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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준비 일기 #2

by 생생함의 끝판왕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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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브랜드, 제조업 대표로 가는 길

 

"저 사업 준비하고 있어요"

"무슨 사업이요?"

"찜질팩 브랜드 제조 및 유통 사업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 유통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위탁판매, 사입, 구매대행 등을 생각한다.

그런데 직접 제조를 한다고 얘기하면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실제로 단순 매입/위탁보다 어려운건 맞다.

정말 하나부터 백까지 모든걸 고민하고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매입/위탁은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기때문에 이 제품을 어떻게 잘 팔지만 고민하면 되지만,

제조부터 하게된다면, 이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의 과정이 추가가 된다.

여기에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면, 정말 말그대로 밑바닥부터 시작하게 되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

 

이 어려움을 이기게 해주는 큰 장점이 있는데,

1. 매입/위탁보다 비교적 마진이 높으며

2. 제조사 및 총판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여러 쇼핑몰 입점 제휴에 유리하다

3. 성취감은 말해 뭐해... 

4. 기타 등등

 

내가 판매할 아이템은 "현미 찜질팩"이다.

이미 시장에 수많은 상품들이 나와있고 나는 후발주자 이다.

후발주자이기에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타사 제품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사 제품의 상세페이지와 후기를 보며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타사와 비교할 수 있을만한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했다.

찜질팩을 그동안 계속 써오고 있었던 점도 제품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표는 모든걸 할줄 알아야 한다기 보다,

모든 업무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모든 업무에 기본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보기때문에

나는 가장 먼저 미싱을 배우는 학원부터 다녔다.

 

찜질팩의 제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바로 미싱이기 때문이다.

직접 제조를 하던 외주에 의뢰를 하던 아는게 있어야 피드백을 줄 수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미싱학원을 다니며,

동대문 원단시장에 여러번 오가며 원단을 선정하고

타사 제품을 보며 크기와 무게를 정하고 수많은 샘플 작업을 하게되었다.

 

다행이 친정엄마가 기본적인 미싱을 할 줄 알아서

샘플제작을 친정엄마가 담당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와 친정엄마 모두 "처음"이기에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되었다.

최종본이 나왔는데, 이게 문제가되어 다시 만들고,

다시 또 최종본이 나왔는데, 또다른 문제가 발생되어 다시 만들고...

이 작업이 계속 반복이 되었었다.

 

파워 J인 내가 사전에 계획했던 일정보다 최종본이 계속 지연이되어 불안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진짜 최종본이 나왔다.

 

이번에 제품을 제작면서 느낀점은

"중심을 잃지 말자" 였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의견이 오고가는데,

그 의견에 계속 휘둘리게 된다면, 나와 나의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좋은 의견은 수렴하고, 아닌 의견은 거르면 되지만.

그 좋은 의견을 모두 수렴해도 정체성을 잃을것 같다.

 

세상에 모든 상품은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켜줄 수 있는게 없다.

이건 모든 사람이 알고있는 팩트다.

 

나는 이 팩트를 기본으로 잡고, 내 주관을 더욱 뚜렷히 하기로 했다.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제품 컨셉, 내가 가지고 있는 경영 철학 등 나만의 기준점을 꼭 붙들고 있어야 할거같다.

이 기준점에 벗어난 의견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받아들이면 안될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나는 그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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